노인에게 병원은 단순한 진료 장소가 아니라 삶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관절 질환, 심혈관 질환처럼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질환 때문에 매달 혹은 분기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때로는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건강 이상으로 응급실이나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병원 방문은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진료 예약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전화를 걸어야 하고 통화 연결조차 어렵거나 원하는 시간대가 이미 마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병원에 방문해 접수하면 긴 대기 시간이 뒤따르며 몸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진료를 마친 뒤에도 종이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가야 하는데 가는 길에 분실하거나 약 이름이 헷갈려 약국에서 다시 확인을 요청해야 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