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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jung1720 님의 블로그

동아시아 커피와 문학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우리는 단순한 식음료와 문학의 만남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커피가 놓인 장소, 즉 ‘다방’이라는 공간에 주목하면 이야기는 훨씬 더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20세기 동아시아의 도시에서는 다방이 단순히 음료를 파는 장소가 아니라, 사유하고 토론하고 창작하는 지식층의 문화적 플랫폼이었다. 동경과 서울, 상하이 같은 도시들에서 다방은 지식인의 보금자리이자 작가들의 아지트, 그리고 새로운 사상과 예술이 잉태되던 실험실 같은 존재였다. 동아시아 커피와 문학은 결국, 이러한 다방이라는 독특한 장소성 속에서 더욱 명확한 형태를 드러내며, 도시 지식인들의 감정과 사유, 그리고 문학적 언어를 커피 향기 속에 스며들게 만들었다. 다방은 특정한 시기의 유행 공간을 넘어서..
동아시아 커피와 문학
2025. 7. 23. 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