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에서 서구 문학이 번역되어 유통되기 시작한 20세기 초부터, 번역문학은 독자에게 낯선 문화와 감각을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번역은 언제나 원작과 완벽히 일치할 수 없었고, 커피를 둘러싼 감각적 디테일은 특히 자주 왜곡되거나 낭만화되었다. 커피는 서구 소설에서 무심한 일상적 음료였지만, 번역 과정에서는 “문명화된 생활의 기호”로 과도하게 해석되었다. 또한, 커피를 마시는 장면은 번역문학 속에서 외국어와 이질적 문화의 충돌을 드러내는 무대가 되었다. 독자들은 커피의 쓴맛을 ‘교양의 상징’으로 받아들였지만, 그 감각은 언어적 거리와 문화적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본문에서는 동아시아 번역문학 속 커피가 어떻게 이질적 감각의 충돌을 일으키고, 그것이 독자의 수용과 해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