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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대상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법

노인 대상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법: 전자책과 오디오북

by jhjung1720 2025. 11. 6.

노년층은 시력 저하와 신체적 불편으로 인해 독서를 지속하기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전자책과 오디오북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훌륭한 대안입니다. 

제가 처음 노인 대상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을 진행했을 때, 많은 분들이 “이제는 눈이 침침해서 책을 보기 힘들다”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70대 어르신들은 작은 글씨를 읽기 위해 돋보기를 두 개나 겹쳐 쓰기도 했습니다. 그분들 중 상당수는 독서가 인생의 낙이었지만, 시력 저하와 손의 불편함 때문에 책을 잡는 일이 점점 부담스러워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나이가 들수록 종이책은 멀어지지만, 대신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입니다.

전자책은 스마트폰, 태블릿, 전자책 리더기 등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글씨 크기, 배경 색상, 밝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북은 눈 대신 귀로 내용을 듣기 때문에 시력 부담이 없습니다. 처음엔 기기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만, 교육을 통해 한 번만 익혀두면 평생 쓸 수 있는 능력이 됩니다. 현장에서 저는 이러한 디지털 독서법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노인분들의 자존감과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해주는 과정을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이처럼 실제 디지털 기기 교육 현장에서 관찰한 노인들의 변화와 사례를 토대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장점, 사용법, 생활 속 활용법, 그리고 지속 가능한 학습 전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노인 대상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법: 전자책과 오디오북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장점과 사용법

전자책을 처음 접한 어르신들이 가장 먼저 감탄하는 부분은 ‘글씨 크기 조절 기능’입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이렇게 크게 보이니까 신문보다 더 편해요!”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또한 밝기와 배경 색상을 바꿔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야간 모드를 활용하면 어두운 방에서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요. 무엇보다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독서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두꺼운 책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든 이어 읽기가 가능합니다.

오디오북의 반응은 더욱 뜨겁습니다. 라디오 세대인 노인분들에게 ‘책을 듣는다’는 개념은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제가 수업 중 ‘재생’ 버튼을 누르자, 한 어르신은 “이건 라디오 드라마 같네!”라며 미소 지으셨습니다. 오디오북은 눈의 피로 없이 귀로 책 내용을 들을 수 있고, 집안일이나 산책 중에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앱 설치 후 ‘재생’ 버튼만 누르면 바로 들을 수 있으며, 듣는 속도 조절이나 책갈피 기능도 제공되어 개인의 이해 속도에 맞게 조정이 가능합니다. 특히 전문 성우의 낭독은 몰입감을 높이고, 문학작품이나 수필을 들을 때 감동을 배가시킵니다.

노인의 일상 속 전자책과 오디오북 활용 사례

제가 가르친 교육생 중 80세 김모 어르신은 당뇨 관리에 관한 전자책을 직접 찾아 읽으셨습니다. “병원에서 설명을 들어도 금방 잊어버리는데, 전자책으로 읽으니 여러 번 볼 수 있어 좋아요.”라고 하셨지요. 이처럼 건강 관련 서적을 전자책으로 활용하면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다른 수강생은 아침마다 시집 오디오북을 들으며 “하루를 차분히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적 언어가 마음의 안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손주와의 세대 교류도 가능합니다. 어떤 할아버지는 손주와 함께 전자책 그림책을 읽으며, “예전엔 내가 읽어주던 동화를 이제는 화면으로 함께 보니까 더 재미있다”라고 하셨습니다. 동화 오디오북을 들으며 손주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세대 간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해 줍니다. 또한 역사, 철학, 과학 분야의 오디오북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접하며 “나도 아직 배울 게 많구나”라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종교 서적도 인기입니다. 성경, 불경, 찬송가집 등은 전자책과 오디오북 형태로 제공되어 신앙생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한 전략과 조언

노인이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꾸준히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환경 최적화입니다. 글씨 크기와 배경 밝기를 조절하고, 오디오북의 속도를 맞추어 눈과 귀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공식 플랫폼 이용입니다. 불법 사이트는 저작권 문제뿐 아니라 악성 프로그램 위험이 있으므로, 교보문고, 밀리의 서재, 윌라(Welaaa) 등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셋째, 가족의 지원입니다. 실제로 자녀나 손주가 홈 화면에 자주 쓰는 앱을 배치해 드리면 노인분들은 훨씬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넷째, 습관 형성입니다. 잠들기 전 20분, 아침 식사 후 30분 등 일정 시간을 정해 꾸준히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을 즐기는 습관을 만들면 삶의 리듬이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하는 것입니다. 복지관이나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독서 교실’에 참여하면 사용법을 배우는 동시에 친구들과 독서 경험을 나누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전자책과 오디오북은 단순한 독서 도구가 아니라 노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적 동반자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어르신들이 이를 통해 외로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취미를 찾으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낯설더라도, 한 걸음씩 배우며 활용해 나간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디지털 독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독서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이어주는 새로운 형태의 교감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시도해 보는 용기’에서 비롯됩니다.